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늘어만 가는데 의사 공급이 그에 터무니없이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 미국 의료시장의 현실입니다.
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의사 협회의 반대가 심해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. 현재로서 미국 의사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FAIMER(Foundation for Advancement of International Medical Education and Research)에서 인정하는 국제 의학 대학에서 의사 교육을 마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. 현재 미국 의사 중 외국인분포는 27% 이며, 간호사 15% 물리치료사 10% 전체 의료 관련종사자 16% 이며,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 또 하나의 현실적인 방안은 약사, 간호사, 준의사 등 의사에 준하는 의료인과 의사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입니다. 이미 많은 부분 의료전문가들이 의사의 영역에 들어와있습니다. 그 증가 속도 또한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.
오바마케어(ACA) 실행으로 의료 대상자 약 3,000만 명 증가(출처: AAMC)로 미국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의사만 2020년까지 16만 명 부족하며 간호사, 약사, 준의사 등 의료인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인력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습니다. 외국인에게도 미국 내 의료인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.
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에 들어서면서 미국 인구의 구성도 급격히 노령화되고 있습니다.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14%였던 것이 203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20%에 이르게 됩니다. 노령화 인구의 증가는 곧 의료 행위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또한 현재 미국의 65세 이상의 의사는 30만 명인데 이들 대부분이 10년 이내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. 현재는 6만 명 정도의 의사가 부족하지만, 2020년이 되면 16만 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.
출처 :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
미국 의대 정원은 미국 의료협회, 각 분과 전문 의사 단체, 그리고 보험회사의 반대로 30여 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. 이를 반영하듯 유학생으로써의 미국 의대를 입학하는 것은 ‘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’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. 2017년 의대 입학 현황을 보면 지원자 53,042명 중 외국인의 합격생은 112명으로 합격률은 0.21%입니다. 외국인으로써의 미국 의대 진입장벽 턱없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출처 : 미국의과대학 협회(AAMC)
미국은 의료인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의료면허시험 응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. 대표적으로 미국 의사 면허 USMLE, 미국 약사 면허시험(NAPLEX), 간호사 면허시험(NCLEX), 준 의사 자격시험 (PANCE), 검안 면허시험, 물리치료 면허시험 등을 유학생 신분으로 응시할 수 있습니다. 현재 전체 의료인의 27%가 외국 의료인이며,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.
미국 이민국에 따르면 2016년 3월 11일부터 Science, Technology, Engineering, Mathematics (STEM 계열과 의료 관련 학과를 졸업한 유학생들에게 기존 1년의 Optional Practical Training(OPT)에서 2년을 더 연장하여 학생비자(F-1) 신분으로 최대 3년간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이는 OPT 취업기간 동안 취업 비자와 영주권 취득 기회가 확대되어 보다 안정적으로 미국 내에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. 또한 제약학, 약리학, 생의학, 생화학, 생명공학, 신경과학 등 다수의 의료 관련 전공도 최대 3년까지 OPT가 연장됩니다.